"Until we all reach unity in the faith and in the knowledge of the Son of God and become mature, attaining to the whole measure of the fullness of Christ."[Eph 4:13]

AM은 성경강해와 큐티자료의 보급을 통해 여러분의 매일의 삶이
말씀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돕고자합니다.

성경은 무엇을 말씀하고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성경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AM의 성경공부 프로그램은 여러분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 A

  • 결혼의 커다란 비밀

    바울은 결혼을 '큰 비밀'이라고 단언했다. 바울이 사용한 헬라어 'mysterion'은 '비밀'이란 개념을 포함해 활용 범위가 넓은 어휘다. 성경에서 이 말은 내부 사람들끼리만 주고받는 비밀한 지식을 전하는 용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드러내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경이로운 진리를 표현하는데 쓰였다. 또 다른 본문에서 바울은 복음에 담긴 구원 목적을 언급하며 이 단어를 등장시켰다. 그런데 놀랍게도 에베소서 5장에서 이처럼 풍성한 의미를 가진 낱말을 결혼에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31절에서 사도는 첫 번째 결혼을 묘사한 창세기 본문의 마지막 대목을 인용한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그리고는 "이 비밀이 크도다"라고 말했다. 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영이 도와주시지 않는 한 결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크고, 근사하며, 심오한 진리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결혼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바울은 앞에서(25절) 언급했던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란 말을 다시 한 번 되풀이하고 나서 이내 그리스도와 교회를 두고 이 말을 한다고 덧붙인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비밀'은 단순히 결혼 자체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예수님이 우리로 하여금 그분과 연합하게 인도하셨던 것처럼 남편들도 아내들에게 그러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그렇다면 이것은 구체적으로 또 무슨 뜻인가?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자신을 주셨다. 성자는 성부 하나님과 동등하지만 그 영광을 버리고 인간의 모습을 취하셨다(빌 2:6). 한걸음 더 나아가 스스로 십자가를 지심으로써 인류의 죄 값을 치르고 우리로 죄의식과 정죄에서 벗어나게 하셨다. 그 은혜로 우리는 그분과 연합하고(롬6:5) 하나님의 성품을 입을 수 있게 된 것이다(벧후 1:4). 예수님은 영광을 포기하고 도리어 종이 되셨다. 스스로의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우리의 필요와 유익을 구하셨다(롬15:1-3). 그리스도가 희생적으로 섬겨 주신 덕에 거룩한 자녀들은 그분과 깊이 연합하게 되었다.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신다. 바울은 그러한 사실이 결혼 관계를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서 결혼을 제대로 살아 내는 열쇠라고 보았다. 그러기에 성경 전체를 통틀어 결혼을 처음 언급하는 창세기 2장의 본문을 끌어다가 예수님과 교회의 관계를 설명했던 것이다. 어느 주석가는 이렇게 풀이한다. "바울은 하나님은 첫 번째 결혼을 설계하실 당시부터 이미 그리스도와 교회를 염두에 두셨다는 것을 보았다. 그리스도와 사함 받은 주님의 백성 사이의 영원한 관계를 구현해 내는 것이야말로 결혼의 가장 큰 목적 가운데 하나다."

    결혼은 본래부터 억압적이므로 없어져야 마땅하다는 의견에 맞설 가장 강력한 답변이 여기에 있다. 빌립보서 2장에서 바울은 예수님을 소개하면서 하나님과 동등함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하늘 아버지의 종이 되셔서 그 뛰어난 이름을 드러내셨음을 지적한다. 그리스도는 친히 십자가를 지셨지만 하나님은 주님을 죽음에서 다시 살리셨다.

    이러한 사실은 하나님의 속성을 잘 보여 준다 성부와 성자, 성령은 저마다의 뜻을 이루기 위해 서로를 조종하지 않으신다. 다양성이 연합을 누르는 법도 없고 연합이 다양성을 해치지도 않는다. 세분 하나님은 하나이고 한 분은 또 셋이기도 하다.

    하지만 거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에베소서 5장에서 바울은 예수님의 면모를 소개하면서 세상에 계실 때조차도 권세를 동원해 인간을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아낌없이 희생하셨다고 설명한다. 이것은 철학적인 수준을 넘어 인격적이고 실질적인 차원의 문제다.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는 복음을 마음에 담고 계셨다면, 성부가 성자를 통해 자신을 내어 주신 패턴에 가장 근접한 제도는 결혼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바울은 결혼이란 애초부터 억압적이고 자유를 구속한다는 비판에 답할 뿐 아니라 혼인이 한없이 소중하고 필요한 일이란 의식을 일깨운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모르겠는가? 사도는 해답을 제시한다.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셨던 모습 그대로 배우자를 대하면 나머지는 저절로 따라오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출처] 결혼을 말하다/ 팀 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