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온라인 부활절 수련회 성료,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2021년 4월 4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를 주제로 열린 온라인 부활절 수련회가 부활주일예배 및 폐회예배를 드리며 3일간의 여정이 은혜가운데 성료되었다.

설교자는 [요21:15, 벧전1:2-4]에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심으로 주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시고, 모든 죄를 이기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분명히 보이셨다. 제자들도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며 설교를 시작했다.

주님이 죽고 다시 사심으로, 그 제자들도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죽고 다시 살아난 것이다. 무엇이 생명의 길인지 너무도 분명해진 것이다. 사도들은 성령을 받아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게 되었다.

부활은 사도들 뿐 아니라 로마의 병사들과 제사장들도 알았다. 그러나 그들은 믿고 회개하지 않고, 부활을 알고 예수님이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셨음을 알고도 더 큰 대적이 되었다. 부활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나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주님의 희생이 나를 향한 사랑이었음을 믿고 받아들이는 자가 변화된 것이다. 주의 부활이 주님 혼자만의 부활이 아닌 우리의 죽음과 부활이 되는 것이다.

주님의 죽으심은 바로 나를 살리기 위한 사랑이었다. 대제사장들은 왜 이 용서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했는가? [롬10장]은 이것이 자기의 의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자신의 판단과 정죄, 자기의 의, 양심이 그 사랑을 가린 것이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알고, 그 은혜를 받아들여야한다. 다른 누가 아닌 나를 생명을 다 해 주님께서 사랑하셨고, 나를 최고로 사랑하시는 주님이심을 알아야한다.

양심은 한계가 있다. 유다는 주가 그리스도이심을 알고도, 자신이 용서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으로 스스로 멸망의 길을 걸어갔다. 주님은 사랑하시는데, 자신이 버린 것이다. 제사장들도 그리스도를 못박아 죽인 죄를 분명히 깨닫게되고도,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함부로 판단하여 용서를 구하는 길이 아닌 대적의 길로 들어섰다. 마귀는 이렇게 사랑을 가리고, 죄를 드러내 정죄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알지 못하면 우리는 율법에 빠지게 된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끝이 없다. 이 사랑을 알 때 우리 삶이 천국의 잔치가 될 수 있다. 탕자가 돌아옴을 달려나가 맞이하는 아비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기뻐하시며, 찾기만 해도 상을 주시는 분이시다. 주님은 담대하라고 하신다. 그 말을 듣는 제자들과 우리들은 죄인이다. 그러나 주님은 담대하라고 말씀하시고, 주님에게 가장 필요했던 자리에서 주를 부인했던 베드로는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수장이 되어 더욱 당당하게 나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나를 사랑하셨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죄와 연약함, 죄책, 과거를 넘어 승리의 길을 열어가는 길은 오직 믿음이다. 세 번을 부인한 부끄러운 죄가 걸림돌이 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주의 사랑을 증거할 디딤돌이 되었다. 스데반을 죽인 바울은 죄인 중의 괴수인 자신을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을 증거하며 충만하게 살아갔다. 그들이 살아감은 오직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다.

나의 나된 것은 오직 주의 은혜이다. 자기를 자기 힘으로 바꾸는 것은 수 년의 세월이 걸리지만, 제자들은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 일순간에 변하게 된다. 우리가 어떤 죄인이고 연약한 자인지를 바라볼 것이 아니다. 누구의 죄가 크고 작은지 다툴 것이 아니다. 주님은 끝까지, 생명을 다 해, 죄를 덮고도 남을만큼, 최고로 나를 사랑하신다. 우리는 오직 주의 희생의 은혜로 살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부인하고, 배신하고, 잡아 죽인 세상을 십자가를 지기까지 사랑하셨다. 내가 조금 더 죄인이고, 내 지위와 자격과 능력이 어떻고는 주의 사랑 앞에 아무것도 아니다. 이 땅을 복음화시킨 것도 이름없는 전도자들이 이룬 것이다. 누구도 의인이 없었던 초대교회를 통해 수많은 이들이 변화되었다. 주의 사랑을 가리는 그 어떤 것이 있다면, 우리는 다시 그 사랑으로 돌아가야한다.

마지막으로 설교자는 “주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사랑과 생명이 되었다. 연약한 죄인임에도 우리에게 주신 그 사랑을 아멘하고 받아들이자. 복음은 그것을 그저 받고 아이처럼 기뻐하고, 은총이 드러나는 자리에서는 함께 기뻐하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오직 주님의 피흘리신 은혜와 사랑으로 살아가기 원한다. 그 은혜 안에서 날로날로 새롭게 거듭나고, 당당하고 힘차게 살아가자.”고 전했다.